
2025년,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사망 시 계정 자동 폐쇄' 기능을 추가했고, 카카오도 '지정한 유족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디지털 상속' 기능을 운영해왔다. 이제는 소셜미디어, 이메일, 클라우드에 남겨진 정보들이 물리적 재산 못지않게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고도, 실제로 설정하거나 이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왜일까? 단순히 관심이 없어서일까? 행동경제학은 이 회피와 망설임의 배경에 깊은 심리적 요인이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해준다.죽음과 마주하지 않으려는 심리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먼저 한 가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