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들어 리퍼브 전문 쇼핑몰의 방문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자제품, 가구, 유아용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명품 시계까지도 ‘리퍼브’라는 이름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리퍼브 가전 전문몰은 월 매출 150억 원을 돌파하며, ‘합리적 소비자들의 핫플레이스’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리퍼브 제품이란 통상적으로 소비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했거나, 전시용으로 사용된 제품을 말한다. 새 상품은 아니지만 중고도 아닌, 중간 단계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격은 낮지만 품질은 높은 ‘타협의 소비’로 여겨진다. 그런데 왜 지금, 사람들은 이렇게 리퍼브에 반응하는 걸까? 단순히 저렴해서일까? 행동경제학은 이 현상을 소비자가 느끼는 상대적 가치, 심리적 손실 회피, 정당화 욕구라는 키워드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