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판사의 조용한 선언 “세상이 변하는 건 거창한 혁명보다, 누군가의 다정한 한마디일지 모른다.”— 문형배, 《호의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헌법재판관이자 판사인 문형배.법의 언어에 익숙한 이가 낸 첫 산문집 《호의에 대하여》는 법정이 아닌 삶의 자리에서 들려주는 ‘온기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리가 흔히 ‘정의’와 ‘공정’이라는 단어로만 인식하던 법의 세계,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적 고민과 따뜻한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사법의 언어를 품은 따뜻한 에세이 법정의 풍경은 차갑다. 검은 법복, 절제된 말투, 그리고 감정을 배제한 판결문.하지만 문형배 판사는 거기서도 사람을 보았고, 사람 사이의 거리와 온도를 기억했다. 책 속 120편의 짧은 글은 그런 기억의 기록이다. “나는 법정..